야야 투레, 또 불만 폭발 "축구 그만두고 싶다"

기사입력 2015-10-20 10:11


야야 투레.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간판스타 야야 투레(32)가 또다시 불만을 터뜨렸다.

투레는 20일(한국 시각)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도 했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 이젠 축구를 하는 것에 지쳤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투레는 영국 매체들의 해외 선수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으로 2달 동안 빠졌지만, 12골이나 넣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내가 26골을 넣은 13-14시즌보다 부진했다고 비판한다"라며 "그들은 내가 잘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괴롭힌다"라고 격분했다.

이어 "기자들은 내 주급(24만 파운드 추정)이 비싸다고 떠든다. 난 2010년 맨시티 입단 이래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팀의 성장과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건 당연하다"라며 "그들은 멍청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레는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2013-14시즌 리그 20골로 득점 3위를 차지하는 한편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PFA 올해의선수상 3위(1위 수아레스)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최근 4년간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를 연속 수상했으며, 올해도 유력한 후보다. 지난 2014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었지만, 2015년 1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참여해 모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매년 주급과 에이전트 문제, 팀내 불화 등 많은 구설에 시달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2014년 여름 이른바 '생일 파티' 문제는 맨시티 선수단 전체와 만수르 구단주까지 휘말린 대형 사건이었다. 이후 사태가 수습되며 잔류를 선언했지만, 최근 기량도 다소 하락했다는 평이다.

투레에 대한 자국 여론도 썩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 대표팀에서의 불성실 논란이 종종 제기됐기 때문. 이에 대해 투레는 "코트디부아르 정치인들도 나를 모욕하고, 나를 비꼬는 노래까지 있다. 상처가 크다. 그만두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투레와 맨시티의 계약기간은 2017년 6월까지다.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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