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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에게서 2002년 한-일월드컵의 향기가 난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기니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브라질전 과감한 압박으로 재미를 본 최진철호는 라인을 뒤로 내리며 고전을 자초했다. 넓어진 공수간격 때문에 체력 저하의 우려도 낳았다. 하지만 리틀 태극전사들은 강했다. 상대가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는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안정된 조직력으로 상대의 예봉을 막아낸 후 역습에 나섰다. 쉴새 없이 상대를 압박하다, 상대의 발이 무뎌진 틈을 타 득점에 성공했다.
어딘지 익숙한 모습이다. 바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공식이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체력 향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당시 한국은 과감한 압박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세계의 강호들을 제압했다. 특히 후반 종반 이후는 한국의 시간이었다. 한국은 이를 바탕으로 4강까지 올랐다. 최진철호도 이 공식을 따르고 있다. 과감한 압박으로 상대의 개인기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그렇고,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막판 힘을 쏟아내는 모습도 그렇다. 브라질전에서도, 기니전에서도 한국은 모두 후반 막판 득점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