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훈훈케 한 곽태휘 깜짝선물은?

기사입력 2015-11-09 18:03



9일 수원에서 소집된 슈틸리케호는 곽태휘(34·알 힐랄)의 '깜짝 선물'이 화제였다. 이재철 A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곽태휘가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 전원에게 빵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귀국 후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대전에 맛있는 빵집이 있다고 해서 들렀고, 함께 먹기 위해 빵을 사왔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맏형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당시 홍명보호의 맏형 역할을 할 때와 똑 닮은 그만의 '형님 리더십'이었다.

슈틸리케호 수비의 중심에 곽태휘가 있다. 지난 1년 간 슈틸리케호는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면서 구름 위를 걸었다. 이에 대해 곽태휘는 "선수 입장에서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미소 지으면서도 "경기 마다 순간 상황에서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준비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라면 안이한 생각, 나태한 마음가짐을 가지만 안된다.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경기를 준비할 땐 항상 100%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방심해선 안된다"며 "지금까지 대표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선 이번 2연전 역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미얀마, 라오스와의 2연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언제나 청춘일 순 없다. 축구선수로 황혼에 접어든 곽태휘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차두리(35·FC서울) 이천수(34·인천) 등 동년배 선수들의 은퇴 소식은 곽태휘의 마음을 흔들 만한 소식이다. 곽태휘는 "주변 동료들의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 한 곳이 뭉클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주변 동료들의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 한 곳이 뭉클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축구를 오래 하고 싶다. 나이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진 않는다고 본다. 나이 많은 선수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활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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