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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도하에 나타났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선수들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 19일 도하에 들어온 그는 올림픽대표팀이 쓰고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러나 동선 자체를 선수들과 겹치지 않게 짰다. 식사도 같이 하지 않는다. 혹여나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까 걱정해서다.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잠깐 만난 것 외에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도하에 온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카타르'이기 때문. 슈틸리케 감독은 자타 공인 카타르 전문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카타르 알 아라비 감독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카타르 알 사일리아를 이끌었다. 2013년 다시 알 아라비로 돌아왔다. 2014년까지 팀을 맡은 뒤 한국으로 왔다. 이라크전이 열린 경기장도 알 아라비의 홈구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후 내내 알 아라비 및 카타르 축구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미래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카타르 역시 월드컵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카타르와 격돌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카타르 축구 관계자들을 만나 미리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