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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김태환(27·울산)은 지난해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중대한 변화를 시도했다.
올 시즌 김태환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군 입대를 앞둔 시즌 생애 첫 주장 완장을 찼다. 활약도에 따라 상무나 경찰청 입대를 준비해야 하는 김태환 입장에선 팀 살림꾼 역할까지 해야 하는 주장 자리가 다소 버거울 수도 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신뢰가 작용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감독님이 '주장 해 볼 생각 있느냐'고 물었다. (김)치곤이형이나 (하)성민이형이 주장, 부주장으로 잘 해주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부담스러움이 있었다. 그런데 올 초 첫 소집 자리에서 주장으로 선임됐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인생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고 웃은 뒤 "주장이 되어보니 그동안 선수-코칭스태프 간의 관계 등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는 편"이라고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단 분위기를 두고는 "지난해에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이 높다.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가부활'을 노리는 울산의 선봉에 서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개인 기량 역시 만개를 앞둔 시점이기에 김태환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김태환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쉬움이 확실히 풀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