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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꿀조'는 어디가 될까.
최상의 조편성은 역시 '중동 모래바람'을 피하는 것이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시리아, 이라크 등 서아시아권 팀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내전으로 인해 홈 경기 대신 UAE나 카타르 등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심리적 압박은 크지 않지만 장거리 이동은 불가피하다. 이들 중 한 팀을 꼽아야 한다면 제3국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데다 전력도 최약체급인 시리아를 만나는 게 최상이다.
서아시아권을 제외하면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이 눈에 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포트2에 속해 갈라서야 할 운명이다. 최대 흥행카드지만 승패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한-일전은 '양날의 검'이라는 점에서 일본과의 생이별은 슈틸리케호의 부담감을 덜어줄 만한 요인이다. 호주는 이동거리가 길지만 시차가 크지 않아 서아시아권 팀들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익숙한 태국도 괜찮은 상대다. 우즈벡은 이동거리와 시차가 걸리긴 해도 서아시아권 팀들에 비해선 부담감이 적다는 점이 환영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