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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자세, 유례가 없어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말한 '훈련 자청 선수'들은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찰턴)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카타르SC) 등 7명이다. 중동과 유럽에서 각각 활약 중인 이들은 시즌을 마친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29일 대표팀 소집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들은 23일부터 파주NFC에 모여 훈련을 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겐 리그 종료 후 귀국 후 시간이 남는 만큼 향후 계획 등을 물어보고 훈련을 권고해왔다"며 "이번에는 본인들이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싶다는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금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사전에 소집해 훈련시킬 근거가 없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 의지를 드러내 장소를 제공해주게 됐다"며 "선수들이 이번 A매치 2연전에 대한 준비나 임하는 자세,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는 유례가 없어 보인다. 한 두명이 아닌 여러명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훈련하는 것은 자발적으로 대표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강팀과의 맞대결이라는 의욕도 빼놓을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54위인데 반해 스페인은 6위, 체코는 29위로 '한 수 위'다. 선수들 입장에서 이들과의 맞대결은 의욕을 불태울 만한 승부다. 슈틸리케 감독의 다짐에서 이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이든 누구든 우리가 그동안 유지해 온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 있게 스페인전을 치러야 할 것이다. 상대가 스페인이라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없다면 굳이 원정을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