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전]슈틸리케호 원톱, '세계의 벽' 절감했다

최종수정 2016-06-02 01:57
황의조


세계의 벽은 높았다.

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 제대로 된 점검무대로 기대를 모았다. 20전3무3패. 슈틸리케호의 성적이다. 하지만 한수 아래 팀들과 대결을 통해 거둔 성적이었다. 그래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속적으로 강팀과의 평가전을 희망했다. 그렇게 만난 스페인. 세계최강의 상대다. 하지만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황의조(24·성남)와 석현준(25·포르투)이라는 창이 있었다. 특히 황의조는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석현준 역시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유럽을 떠돌던 그가 명문 포르투에 입단했다. 물론 시즌 후반부로 가면서 출전이 줄었다. 하지만 포르투라는 이름값이 주는 기대감은 여전했다.

황의조가 먼저 선을 보였다. 스페인의 벽에 막혔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피케-바르트라로 구성된 스페인 중앙수비진과 싸웠다. 역부족이었다.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침투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초반 윤석영의 스루패스를 받아냈지만 오프사이드. 전반 22분에는 슈팅기회가 왔다. 하지만 빗맞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되려 역습 시 황의조의 위치가 낮아 빠른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노출됐다.

석현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석현준이 나왔다. 석현준은 들어가자 마자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그 이상은 없었다. 워낙 점수 차가 벌어진 탓도 있었다. 물론 석현준은 적극적으로 측면으로 빠져서 상대 수비와 1대1 시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시원하게 뚫어내지 못했다. 황의조와 석현준. 열심히 뛰었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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