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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선물을 남기고 싶어요. 그만큼 고맙거든요."
남기일 광주 감독에게 꾸중을 들었을까. 아니었다. 그래서 더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단다. 이으뜸은 "감독님께서는 내가 잘못한 부분만 명확이 짚어주셨다. 그리고 다른 말씀은 없으셨다. 그저 주눅 들지 말고 내 플레이를 하라는 말씀밖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던 이으뜸. "죄송하고 미안한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구름이 걷히니 이으뜸도 정신을 다잡았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는 솔직히 정말 간절하다."
K리그 클래식도 어느덧 중간 지점을 돌았다. 이으뜸도 쉼표 없이 달려왔다. 숨 돌릴 틈은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진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 무엇일까.
광주와의 작별을 3개월여 남겨둔 시점. 이으뜸은 이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으뜸은 "내가 팀에 해줄 것은 열심히 뛰는 것 밖에 없다. 광주는 올 시즌 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주는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킨 아주 고마운 구단이다. 나도 입대 전까지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앞둔 남자의 순정같다는 말에 대한 이으뜸의 반응? "당연하다. 광주는 나를 키워준 팀이나 다름없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