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FC서울 첫 승 실패, 첫 승점 신고

기사입력 2016-07-09 21:11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첫 승을 낚는데 실패했다. 첫 승점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황 감독은 부임 후 2연패 뒤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31점을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승점도 31점이다. 서울은 다득점에서 앞섰다.

황 감독은 다시 스리백으로 회귀했다. 그는 "급작스런 변화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일주일간 내실을 다지는 훈련을 했다. 내용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5-2 시스템이었다. 데얀이 박주영이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다카하기 윤일록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에 섰다. 좌우 윙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위치했고, 스리백에는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울산은 4-2-3-1 시스템이었다. 원톱에 이정협, 2선에 코바 김승준 김태환, 더블 볼란치에 하성민 마스다, 포백에 이기제 강민수 이재성 정동호, 골문에는 정 산이 포진했다.

기선을 잡은 것은 울산이었다. 서울은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울산은 측면을 지배하며 서울을 위협했다. 하지만 잇따른 코너킥 찬스에도 골문을 여는 데는 2% 부족했다. 이정협은 전반 18분 감각적인 힐 슈팅을 날렸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다카하기 대신 김치우를 투입하며 고요한을 중앙에 포진시켰다. 고광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후반 5분 김승준 대신 멘디를 수혈했다. 서울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6분 김치우와 고광민의 크로스가 데얀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후반 11분 고요한 스루패스가 데얀에게 연결됐다. 결정적인 기회였윤 감독은 후반 14분 한상운, 황 감독은 후반 23분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황 감독은 후반 33분 다리 경련이 난 김동우 대신 조찬호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했다.

두 팀 모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끝내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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