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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 7득점에 1실점. 최근 분위기 최고의 포항이었다.
이에 최진철 감독은 전술 변화를 언급했다.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겠다고 했다. "전북의 미드필더가 강하기 때문에 김광석을 올리고 내리면서 대응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뜻이다.
결국 이러한 전술의 목표는 하나로 모아진다. '선제골'이다. 전북은 포항의 상승세와 스리백을 뚫기 위해 먼저 문을 열어야 했다. 포항은 선취점 뒤 강한 수비를 믿는 시나리오가 괜찮아 보였다.
10일, 전북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19경기로 늘렸다. 포항에 3대0으로 승리, 시즌 10승째(9무)를 챙겼다. 승점 39점으로 선두독주도 계속됐다. 2위 서울(31점)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전반 15분,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지체없이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다. 왼쪽 골문이 열렸다.
포항도 결정적인 슛을 날렸다.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석의 헤딩슛이 날카로웠다. 하지만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승부수를 띄웠다. 오창현과 룰리냐를 투입했다. 포백을 중심으로 공격에 힘을 주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미드필드를 장악한 전북을 넘지 못했다. 후반 3분, 김보경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로페즈가 내준 공을 오른쪽에서 마무리지었다. 10분에 김보경이 또 골맛을 봤다. 이번에는 이재성이 내준 공을 골로 연결시켰다. 구단이 준비한 '김보경 데이'에 딱맞는 활약이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양동현의 슛이 권순태에 막혀 영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주=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