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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 부천FC1995의 하나은행 FA컵 8강전.
억울함이 부천 선수들의 투지를 깨웠다. 전반 25분 전북에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부천 선수들은 땅을 쳤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부천의 골키퍼 류원우가 공을 쳐낼 때 차징 파울이 불리지 않은 뒤 김신욱에게 헤딩 골을 얻어맞았다. 부천 선수들은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한 선수는 재플레이된 상황에서 공을 그대로 사이드라인으로 차내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36분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효균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웅크리고 있었던 것일 뿐이었다. 부천은 빠른 역습이란 한 방을 가지고 있었다. 이학민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부천은 침착하게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이 눈부셨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선방도 많았다. 부천의 역습은 전북에 또 한 방 먹였다. 후반 44분이었다. 바그닝요가 최종 수비수까지 따돌리고 가볍게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부천은 8분의 추가시간에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레오나르도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그러나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낸 부천은 챌린지 소속 팀 최초로 FA커 4강이란 신화를 달성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