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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과 '부활'은 한 끗 차이다.
부활은 최근에도 감지됐다. 지난 6월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 나선 정성룡은 수 차례 선방쇼를 펼치면서 슈틸리케호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스페인에 6실점 참패를 당했던 슈틸리케호를 일으켜 세운 값진 승리였다. 차분한 수비 조율 능력과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 2차전을 앞두고 정성룡을 비롯해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불러들였다. 지난 2년 간 이어온 치열한 경쟁 체제다. 최근 컨디션이나 경기력 모두 정성룡이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성룡은 담담했다. 스스로 돋보이지 않아도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인 골키퍼 포지션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얻은 해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