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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특히 한국은 그동안 시리아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시리아전을 앞두고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봤다. 시리아만의 색이 있는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종예선은 늘 고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실제로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번 뿐이다. 한국은 197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펼쳐졌던 메르데카컵축구대회에서 박성화(61·은퇴)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984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0대1로 패했다.
어려운 경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한국은 2006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5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8분만에 터진 조재진(35·은퇴)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17분 동점골을 내준 뒤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009년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대1로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0년 치른 친선경기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후반 내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복병' 시리아와 6년만에 만나는 한국 대표팀. 7번째 맞대결에서는 속 시원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조바심 없는 해피엔딩을 기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