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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뮌헨의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가 열린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 아우크스부르크가 0-3으로 밀린 후반 23분 구자철(27)이 만회골이자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축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그는 득점 직후 '젖병 세리머니'로 둘째 딸의 탄생을 알렸다. 2013년 6월 결혼한 구자철은 이듬해 첫째 아들을 얻은 뒤 뮌헨전 직전 둘째 딸까지 품에 안았다. 구자철은 "딸이 참 예쁘다"며 '딸 바보' 대열에 합류했다.
구자철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은 모두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고비를 넘기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다"며 "다만 부상을 입어 안타깝다. 종아리 근육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아빠 파워'를 발휘,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을 다짐했다. 구자철은 "관리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휴식을 잘 취한 뒤 전반기 내로 그라운드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하루라도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