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승리의 중심에는 염기훈의 활약이 있었다. 염기훈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권창훈의 패스를 정확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염기훈의 골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염기훈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며 "팬들 앞에서 승리해서 기분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수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올 시즌 그룹B로 내려 앉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염기훈은 "우리가 FA컵을 앞두고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분위기가 참 좋았다"며 "팬들에게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오직 FA컵 결승만 생각했다.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수원은 내달 3일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염기훈은 "1차전 결승골은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 2차전에서는 조금 더 완벽하게 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