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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북은 구름 위를 걸었다.
하지만 전북에 꽃길만 예고돼 있지는 않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는 각종 라이벌전을 뛰어넘어야 한다.
우선 FC서울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전북은 서울에 돌려줘야 할 아픔이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클래식 우승을 놓쳤다. 전북은 시즌 막판 연맹 징계로 승점 9점이 깎인 상태에서 서울과 힘든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결승골 한 방에 K리그 3연패를 날려버렸다. 스플릿시스템 돌입하기 전 정규리그에서 서울에 3연승을 거뒀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선 웃지 못했던 전북이다.
지난해 K리그에선 기사회생, FA컵에선 환희를 맛본 수원 삼성도 전북의 또 다른 라이벌로 꼽힌다. 전북은 2013년(1무3패) 이후 2014년(3승1무1패)→2015년(2승1무1패)→2016년(2승1무), 지난 3년간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늘 앞섰다. 그러나 수원도 서정원 감독의 지도력과 유스 출신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2016년처럼 손 쉬운 상대가 아닐 공산이 크다.
울산 현대도 '현대家' 라이벌로 묶여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점은 3대2 트레이드의 손익계산이다. 양팀이 선수를 맞바꾸면서 전력을 강화했지만 트레이드 효과가 라이벌전에서 드러난 팀은 웃고, 그렇지 않은 팀은 울 수밖에 없다.
전북과 새로운 라이벌 스토리를 쓸 팀도 탄생했다. 강원FC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근호 정조국 이범영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싹쓸이하면서 전북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양팀이 충돌하게 될 경우 그라운드 위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총출동하게 된다. 마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처럼 더비는 아니지만 새로운 개념의 라이벌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