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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대표팀에 온 게 굉장히 오래된 일이다. 다시 오게 되니 많이 바뀌긴 했지만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설 코치의 부임으로 슈틸리케호는 차두리 전력분석관에 이은 또 한 명의 '2002 멤버'를 품에 안게 됐다. 2000년 로열 안트워프(벨기에)에 입성하면서 '대표팀 유럽파 시대'의 문을 연 설 코치 입장에선 이번 A대표팀 코치 합류가 남다른 감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설 코치는 "대표팀 내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 숫자가 많아졌고, 이 선수들이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을 잘 이끌기 위해선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나는 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부분, 유럽 선수들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게 됐다. 나나 차 분석관은 일찍이 유럽에서 어려운 환경을 경험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코치는 "현역 시절 유럽에서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것을 느낀 바 있다. 지금 대표팀 내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그런 부분에서는 다른 지도자들보다 이해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험을 살려 대표팀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슈틸리케 감독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