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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과의 FA컵 8강전, 한국인 최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응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DVD! DVD!"를 외쳤다.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에서 나온 비속어였다. 이들은 "세 개에 5파운드로 판다(He's selling three for a fiver)"는 구호도 외쳤다. 래도 불렀다. "그는 니네집 라브라도르(개의 품종)를 잡아먹는다! 흥민손! 흥민손!(He eats your labrador)"는 가사의 노래였다.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실력으로 말했다. 전반 41분 전매특허인 대포알 슈팅을 포함 3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을 4강에 이끌었고, 밀월 팬들을 침묵시켰다.
"내 심판 경력을 통틀어 손흥민이 당한 인종차별처럼 심한 장면을 본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고 했다. "주심은 인종차별 징후가 초반에 나타나자마자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마틴 앳킨슨 주심은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심은 이 경우 경기를 중단시키고 손흥민과 주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들이 인종차별적 구호를 녹음하고 주최측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현장에 있는 경찰과 경기장 운영요원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 현장사진을 확보하고 관련자가 누구인지 색출해야 한다. 이것은 인종차별 현장에서 주심이 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