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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DVD'구호... 조사 필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3-13 06:33


ⓒAFPBBNews = News1

밀월과의 FA컵 8강전, 한국인 최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응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의 3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6대0 대승과 함께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영국 언론은 이날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과 함께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응원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대중일간 더선은 "손흥민이 토트넘-밀월전에서 인종차별자들의 'DVD' 응원의 타깃이 됐다"고 썼다.'밀월 팬들의 멍청하고 생각없는 응원가에 24세 공격수는 그라운드에서 골로 말했다'고 썼다.

이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DVD! DVD!"를 외쳤다.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에서 나온 비속어였다. 이들은 "세 개에 5파운드로 판다(He's selling three for a fiver)"는 구호도 외쳤다. 래도 불렀다. "그는 니네집 라브라도르(개의 품종)를 잡아먹는다! 흥민손! 흥민손!(He eats your labrador)"는 가사의 노래였다.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실력으로 말했다. 전반 41분 전매특허인 대포알 슈팅을 포함 3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을 4강에 이끌었고, 밀월 팬들을 침묵시켰다.

이날 경기후 전직 프리미어리그 주심이자 심판위원 출신인 키스 해켓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손흥민의 인종차별 현장을 묵과한 주심 마틴 앳킨슨을 비난했다.

"내 심판 경력을 통틀어 손흥민이 당한 인종차별처럼 심한 장면을 본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고 했다. "주심은 인종차별 징후가 초반에 나타나자마자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마틴 앳킨슨 주심은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심은 이 경우 경기를 중단시키고 손흥민과 주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들이 인종차별적 구호를 녹음하고 주최측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현장에 있는 경찰과 경기장 운영요원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 현장사진을 확보하고 관련자가 누구인지 색출해야 한다. 이것은 인종차별 현장에서 주심이 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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