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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조추첨]최강에 복병까지, A조 3팀의 전력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20:39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최강에 복병까지 겹쳤다. 말그대로 '죽음의 조'다. 16강까지 험난한 여정을 보내야 한다. 그래도 절망은 없다.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자신감은 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A조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10) 대표팀의 에이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왼쪽). ⓒAFPBBNews = News1
▶'예선서 고전, 하지만 최강'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신인 세계 유스 챔피언십을 포함 총 20번의 대회에서 6번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까지 오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2017년 남미 유스 챔피언십에서 4위로 턱걸이 통과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이 콜롬비아를 꺾었을 경우 탈락이었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아르헨티나를 과소 평가할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에 많은 공을 들이는 아르헨티나는 지역 예선에 나서지 않은 유럽파들을 차출해 본선에 많은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눈에 띄는 선수는 5골로 남미 예선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 라싱에서 뛰는 마르티네스는 위치선정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측면에서 뛰는 루카스 로드리게스와 브리안 만시야의 개인기도 탁월하다. 마르티네스와 함께 득점왕에 오른 섀도 스트라이커 마르셀로 토레스도 주목할 선수다. 경험이 풍부한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이 팀을 이끈다.

U-20팀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승3무1패로 앞서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는 남북 단일팀으로 나섰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조인철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던 경기다.

▶'베스트로 나올까'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10번 참가했지만 1993년 호주 대회에서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예선인 유럽 U-19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9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스페인(10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정작 본선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베스트 멤버를 보내지 않았던 이유가 크다. 잉글랜드는 2016년 유럽 U-19 챔피언십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4강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했지만 예선에서는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기도 했다.


스타는 최전방에 포진한 도미닉 솔란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솔란케는 예선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에인슬리 메이틀란-닐스는 아스널 유망주 답게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조시 오노마, 이재이아 브라운도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다. 사실 잉글랜드는 이 연령대에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맨유의 원더키드 마커스 래시포드, 풀럼의 공격적 풀백 라이언 세세뇽, 무서운 10대 톰 데이비스(에버턴) 등이 있지만 리그 일정이 남아 있어 선발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부리그를 누볐던 폴 심슨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고 있다.

▶'아프리카는 언제나 복병' 기니

기니는 아프리카의 변방이다. 단 한번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197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기니 축구의 가장 빛나는 역사다.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기니는 2017년 아프리카 U-20 네이션스컵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3위에 오르며 사상 첫 U-20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홈팀 잠비아, 이집트, 말리와 함께 A조에 속한 기니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집트와 비기고 말리를 잡으며 기적을 썼다.

기니의 전력은 베일에 쌓여있다.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격돌한 것이 유일한 만남이다. 당시 한국이 1대0으로 이겼다. 당시 멤버들이 기니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주 디알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기니는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낫다는 평가다. 모를라야 실라, 무사 디아키테, 압둘 카림 단테,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 등이 모두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주 득점원은 없지만 고르게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

피지컬이 좋은 아프리카팀은 전통적으로 연령별 대회에 강했다. 특히 유럽 진출에 대한 갈망이 큰 변방팀들은 의외의 성적을 만들기도 했다. 이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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