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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학점 미달 선수의 대학리그 출전 제한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독 축구 종목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만난다.
수적으로 가장 많은 축구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학점 규정 적용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개막하는 축구 U리그에는 KUSF에 가입돼 있지 않은 34개 대학이 참가할 예정이다. KUSF에선 이번 대회 규정에 학점 규정을 넣어 줄 것을 리그 운영주체인 축구협회 측에 요구했다. 같은 U리그에 출전하는 모든 참가팀들이 똑같은 학점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생각은 다르다. KUSF 비가입 학교와 그 소속 선수들에게 학점 미달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KUSF의 요청을 지난 3일 미팅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 U리그 개막은 코 앞으로 다가왔다. KUSF와 축구협회는 3일 미팅 이후 이렇다할 해결책을 만들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만 유지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KUSF는 이번 학점 규정에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다. 축구협회도 '공부하는 운동 선수'를 만들자는 정부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규정 적용의 형평성 때문에 난감한 입장이다.
이런 답보 상황 속에서 주무 기관인 문체부가 축구협회 수뇌부를 만난다. 과연 어떤 '솔로몬의 지혜'로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묘안을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