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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를 천명한 신태용호가 본격적이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트로기노 루블레보 스타디움에서 1시간 30여분 가량 훈련을 가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소집 명단 23명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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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 감독은 스리백을 점검했다. 전술 훈련과 미니게임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팀을 두 팀으로 나눴다. 두 팀 모두 스리백을 세웠다. 한쪽은 권경원과 장현수 김주영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김영권을 왼쪽 윙백, 이청용을 오른쪽 윙백에 뒀다. 중앙에는 정우영과 구자철이 섰다. 스리톱으로는 권창훈과 황의조, 손흥민을 세웠다.
이청용을 오른쪽 윙백으로 세우면서 두 가지 효과를 노렸다. 우선 오른쪽으로 일그러진 스리백 전형이었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 이청용의 위치에 따라 팀 전체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것이다.
또 다른 한 팀 역시 스리백이었다. 송주훈과 기성용 김기희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오재석과 임창우가 각각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박종우와 남태희, 김보경이 중앙에 섰다. 최전방 투톱으로 지동원과 황일수가 나섰다. 기성용이 공격에 가담하면 포백, 수비로 내려가면 스리백을 이루는 형태였다. 신 감독은 그만큼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전술적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훈련 중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를 강조하며 좌우 윙백들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또 다른 카드는 '세트피스'였다. 훈련 말미 대표팀은 코너킥을 집중 연마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반복 숙달 훈련에 나섰다. 지난 9월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신태용호는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는 득점이 중요하다. 세트피스를 통해 상대의 골문을 열겠다는 뜻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