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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매치 마친 신태용호, 23인 최종 엔트리 남은 변수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3:06 | 최종수정 2018-03-27 18:55


유럽 원정 2연전이 끝났다.

특히 이번 A매치 데이는 6월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앞서 갖는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이었다. 5월 공개되는 최종엔트리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다 체크하지 못한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신태용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에 최대한 본선 엔트리와 근접한 명단을 꾸렸다. 신 감독은 "이번 23명이 100% 본선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80% 이상 내 머릿 속에 있다"고 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드러난 최종 엔트리 윤곽과 최종 변수를 살펴봤다.



▶골키퍼

큰 이견이 없는 포지션이다.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3인체제가 본선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성남) 권순태(가시마) 등이 도전했지만, 이들 트리오와 비교해 기량과 경험에서 차이가 있다. 포인트는 주전 경쟁이다. 셋 다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선수도 없다. 상대에 따라 골고루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수비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그래도 확실한 주전을 정하는게 낫다. 본선까지 신 감독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

일단 김민재(전북) 장현수(FC도쿄)는 본선행이 확실해 보인다. 장현수는 현장과 팬 간의 시각차가 크지만, 멀티능력과 빌드업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관건은 중앙 수비 백업과 좌우 윙백이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홍정호(전북) 윤영선(상주)에 밀려 선발되지 않은 중국파의 복귀 여부가 변수다.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광저우 헝다), 왼발잡이 권경원(톈진 취안첸)은 마지막까지 고심할 만한 카드다. 좌우 윙백은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특히 확실한 주전으로 볼 수 있는 김진수(전북)의 부상이라는 돌발변수까지 생겼다. 김진수의 회복 여부에 따라, 김민우 홍 철(이상 상주)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에서는 전북 듀오 최철순 이 용에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고요한(서울)이 경쟁하고 있다. 고요한은 멀티능력까지 있다.



▶미드필드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를 비롯해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은 러시아행을 예약했다. 이 셋은 신태용호의 핵심이다. 기성용의 백업 혹은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는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8부능선을 넘었다. 남은 3자리를 두고 박주호(울산) 이창민(제주) 염기훈(수원) 등이 치열한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호평을 받은 박주호는 중앙 뿐만 아니라 왼쪽 윙백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염기훈은 왼발킥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월드컵행에 도전하고 있다.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고요한 김민우 이근호(강원) 등 멀티자원들을 얼마나 뽑느냐에 따라 미드필드의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경험과 기량을 갖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발탁 여부도 신 감독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하는 부분이다.




▶공격수

격전지가 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여겨졌지만, 일찌감치 정리되는 분위기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언터쳐블이다. 손흥민은 어떤 포메이션이든 공격의 중심이다. 이번 명단에서 석현준(트루아)이 빠지면서, 타깃형 공격수는 김신욱(전북)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근호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동원(다름슈타트)이 경쟁자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쓰임새나 기량면에서 한발 앞서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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