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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누적' 이강인 없지만 툴롱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05: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캡처=2018년 툴롱컵 국제대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린' 태극전사들에게는 아직 한 경기 더 남아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말르모호에서 카타르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2018년 툴롱컵 국제대회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대비해 대회에 나섰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챔피언십에 나설 옥석을 가른다는 계산이다. 실제 이번 대회에는 1999년생 19세 선수가 16명으로 주축을 이루고 2000년생 3명, 2001년생 1명으로 명단을 꾸렸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성장기 선수들인 만큼 체격과 체력, 경험에서 차이가 컸다. 한국은 프랑스, 토고,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3골-8실점을 기록하며 3전 전패했다. 12개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한국은 카타르 U-21 대표팀과 11~12위 순위 결정전이자 최종전을 치른다.

▶'경고누적' 이강인 없지만, 카타르 상대로 첫 승리 도전

앞선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최종전 상대는 카타르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역시 U-19 챔피언십에도 출격하기 때문. 물론 어떤 선수가 최종 명단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카타르와는 조별리그에서 격돌하지 않는다. 한국은 호주, 베트남, 요르단과 C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는 A조에 속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격돌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무엇보다 C조에서 충돌하는 요르단을 겨냥한 실전 모의고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막내 이강인(17·발렌시아·스페인)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만 17세 소년 이강인은 한두살 많은 형들, 많게는 서너살 형들과 함께 출전한 툴롱컵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이 넣은 3골 중 2골을 폭발시켰다. 스페인 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지난달 29일 '17세 이강인이 20~21세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카타르전에는 결장한다.


▶불안한 수비, 초반 집중력 부재 극복 관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실점을 기록하며 숙제를 떠안았다. 정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을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 1~2차전에서는 이규혁(동국대) 이재익(강원) 황태현(이상 19·안산) 고준희(18·보인고)를 활용해 포백을 사용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4골, 토고에 2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변화를 줬다. 스코틀랜드전에서는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이지솔(19·대전) 이재익 조진우(19·마츠모토야마가·일본)가 선발 출격했다. 포백에서 중원을 맡았던 이규혁은 왼쪽 윙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2실점하며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실점 시간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전반에 6골, 후반에 2골을 내줬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전반에 유독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선수단은 경기 시작 10분 집중력이 흐트러짐을 알 수 있다. 1차전에서는 전반 4분과 8분, 토고전에서는 전반 2분과 8분에 실점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를 상대로 후반 5분, 7분에 각각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카타르를 상대로 수비 집중력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지가 승부의 관건인 셈이다.

선수단은 경기 뒤 9일까지 현지에서 AFC U-19 챔피언십 본선 대비 훈련을 진행한 뒤 11일 입국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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