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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첫 상대'인 스웨덴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의 보안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삼엄한 보안이다. 모든 투숙객들은 호텔 정문부터 사설 보안요원들로부터 차 수색을 받는다. 무엇보다 각국 취재진의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12일부터는 이 호텔에서 취재활동을 할 수 없다.
대표팀 경호를 책임지는 야네 구스타프손은 스웨덴 선수단이 쓸 호텔을 사전답사하며 철통보안에 신경쓰기까지 했다. 구스타프손은 "월드컵은 특별하다. 게다가 여긴 러시아다. 몇 차례 러시아에 왔었을 때마다 우리가 접촉한 곳의 도움을 받았다. 인명구조대, 경찰특공대(SWAT), 사설보안업체 등이 경기장과 훈련장을 오갈 때마다 에스코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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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러시아월드컵부터 팬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 88년 만의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제도화시킨 '팬 ID'가 그 일환이다. 특히 출전국에는 의무적으로 첫 경기 전 한 차례에 한해 팬들에게 훈련 관람 기회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될 오픈 트레이닝은 지난 5월 1일까지 FIFA의 승인을 받은 일정이다.
스웨덴의 분위기는 덤덤한 편이다.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337분간 골이 없다.
그럼에도 안데르손 감독은 여유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유럽 플레이오프전 이후 프리시즌 경기일 뿐이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없이 월드컵 모의고사를 마치고 러시아로 건너왔기 때문에 한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18일 오후 9시·니즈니 노브고로드)까지 남은 일주일간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입성할 안데르손 감독의 눈빛은 달라질 전망이다. 그는 스웨덴 취재진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프리시즌 매치는 끝났다"라고 선언했다. 결연한 의지를 다진 감독의 한 마디에 스웨덴 선수들의 의지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모스큽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