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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별들의 잔치다.
16일에도 스타들의 수난은 이어졌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스페인)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데헤아는 포르투갈과의 B조 경기에서 전반 4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정면으로 오는 슈팅을 막지 못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경기였던만큼 여파는 컸다. 스페인 국민들은 주전 골키퍼를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폴 포그바(프랑스)는 호주와의 C조 경기(2대1 승)에서 결승골에 기여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열심히 뛰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은 커졌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이 정점을 찍었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D조 1차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물론 메시는 제몫을 해냈다. 공을 잡으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메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경기였다. 특히 후반 18분 페널티킥 실축이 결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1대1로 비겼다. 네이마르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마르는 스위스와의 E조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1대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는 정작 본대회가 시작되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의 밀착방어에 힘을 쓰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