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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8일(한국시각)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스웨덴에 0대1로 졌다. 다음 상대는 스웨덴 보다 더 전력이 강한 멕시코이고, 마지막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차전의 뚜껑이 열렸고, 결과는 바람과는 완전히 달랐다. 신태용 감독도 태극전사들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인정했다. 게다가 하루 전 믿었던 같은 F조의 독일이 멕시코를 잡아주지 못했다. 오히려 멕시코가 승리하면서 4팀이 1차전을 치른 현재 멕시코와 스웨덴이 승점 3점으로 공동 1위이고, 한국과 독일이 승점 없이 공동 최하위다.
앞으로 한국은 4일 정도 재정비를 한 후 멕시코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이미 한국전 준비에 들어갔다. 멕시코는 우리나라를 잡고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도 질 경우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다. 독일은 스웨덴과의 2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16강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스웨덴전에서 사력을 다했다고 본다. 풀백 박주호는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기고 싶었지만 역부족이었다. FIFA 랭킹의 차이(33계단)를 인정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그 다음 멕시코전 준비가 홀가분해진다. 축구팬들도 실망이 컸다. "이번 월드컵은 더이상 볼 거 없다"는 냉소적인 얘기도 들린다. 실망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최전선에서 싸우는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낙담하거나 좌절해선 안 된다. 아직 조별리그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들이다. 1%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싸우는 게 기본 자세다. 한국 축구가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피하고 싶다면 다시 죽을 힘을 다해 싸울 채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자포자기할 때 정말 매서운 독설과 무관심이 한국 축구와 태극전사들의 가슴을 후벼팔 것이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