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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라인업 변화는 경기 초반부터 주효했다.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로 중원을 지배했다. 메시의 몸놀림도 가벼웠다. 그리고 전반 15분 바네가가 중원에서 메시를 향해 환상적인 롱 패스를 공급했다. 메시는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달렸다. 그는 공을 두 번 터치한 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100번째 골.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타와 함께 세 번의 다른 월드컵 대회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전반 26분에는 메시가 오른 측면에서 전방으로 뛰는 곤살로 이과인을 향해 정확한 스루 패스를 넣었다. 그러나 골키퍼가 재빠르게 나와 막았다. 바네가는 계속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31분 2대1 패스 이후 디 마리아에게 스루 패스를 해 아크서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왼발 감아차기로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혔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전에는 나이지리아의 중원이 활발해졌다. 공격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4분에는 나이지리아가 코너킥을 얻었다. 이 상황에서 수비하던 마스체라노가 레온 발로군을 손으로 잡아챘고,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키커 빅터 모지스가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는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0분에는 문전에서 오디온 이갈로가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크게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도 라인을 올리면서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34분에는 풀백 탈리아피코를 빼고, 세르히오 아게로를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강화가 효과를 발휘했다. 41분 오른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파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로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끝내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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