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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판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름이적시장과 함께 반전의 동력을 찾았다. 폭풍영입이었다.
수원FC는 여름에만 무려 10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권용현 장성재 이상민 조병국 한상운 이재안 박형순 황도연 김대호, 비아나 등 공수에 걸쳐 팀을 재편했다. 모두 즉시전력감이었다. K리그1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수비가 자리잡으니 공격도 좋아졌다. 퇴출된 마테우스 대신 원톱에 자리한 비아나는 한국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브라질 1부리거 답게 기량도 출중하다는 평이다. 권용현 한상운 영입파에 기존의 김동찬 등도 힘을 내고 있다.
사실 이름값은 좋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김 감독은 "그런 얘기를 들었다. 다들 게임을 못뛰어서 감각이 우려됐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이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젊은 선수들도 노련한 선수들을 통해 배우고, 자극을 얻고 있다. 그런 것이 현재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웃었다. 체력에 대해서도 "내 경험을 봐도 오히려 나이든 선수들이 관리를 더 잘한다. 요즘 선수들도 관리를 잘하지만 근성은 역시 베테랑들이 더 낫다. 그런 부분들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수원FC가 치고 올라가며 플레이오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K리그1에 직행하고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수원FC가 중위권을 두텁게 하며 상위권팀들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4위 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에 어려웠던만큼 지금 현재 성적으로 만족하면 안된다. 만족하는 순간 더 어려운 길로 가게된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중반까지 다소 지루했다는 평가를 들은 K리그2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중심에 수원FC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