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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다시 뛰겠다."
명예회복에는 성공했다. 한국은 1959년 이후 이 대회에서만 12차례 우승(공동우승 4회 포함)한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대회를 마친 소감.
1차 목표였던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해 좋다.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겼다. 감사하다.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은 이 시점의 청소년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다. 그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들과 다시 달리겠다.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 없이 이뤄낸 결과다.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연락이 왔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 했다. 해외파가 있었다면 또 다른 전술과 전략을 짰을 것이다. 이번에는 지금 있는 선수들에 맞는 것으로 했다. 물론 팀에 따라 조금씩 변화는 있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해외파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수비 변화가 잦았다.
대회 전 선수들에게 전술 노트를 줬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면 선수들이 당황한다. 원래는 포백으로 공격적인 중원을 구축하고 싶었지만, 어떤 것이 더 잘 맞는지 고민을 했다. 선수들이 대처를 잘해줬다.
-감독으로서 첫 메이저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이런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20세 월드컵은 큰 무대다.
선수들도 나도 도전하는 입장이다. 부담 없이, 그동안 해온 것을 실수 없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전 세대가 준비했던 것들을 많이 보고 배웠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다만, 해외파 등 소집이 관건이다. 호흡을 맞추는게 중요하다.
-대회 뒤 선수들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비행기를 타기 전에 미팅을 했다. 선수들에게 데이터를 전달했다. 소집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을 알려줬다. 피지컬은 물론이고 기술면에서도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얘기했다. 선수들이 그 상태를 만들어 와야 한다. 이 연령대 선수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