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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사진제공=K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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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뉴캐슬)이 빠진 벤투호에서 이청용(보훔)은 A매치 79경기 출전으로 경험이 가장 많다. 이번에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 마저 대표팀에 오지 않았다. 12일 호주 원정을 떠난 한국 축구 A대표팀에서 이청용의 역할과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청용의 최근 경기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명단에 처음 이청용을 차출했다. 8월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 계약을 한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계속 예의주시했고, 최근 이청용이 소속팀 보훔(독일 분데스리가 2부)에서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총 4도움)을 올리자 대표팀으로 불렀다.
이청용은 공격 2선의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최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보훔에선 중앙 공격수 미드필더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팀에선 주로 좌우 측면에서 플레이를 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 두 차례(호주, 우즈베키스탄) 친선 A매치에서 이청용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 이청용의 쓰임새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 지가 체크 포인트다. 이번에 이청용의 공격 파트너는 최전방의 황의조(감바 오사카), 중앙의 남태희(알 두하일) 황인범(대전), 측면에 문선민(인천) 정도가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황의조-남태희-문선민과 함께 공격 조합을 이룰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청용은 축구 센스가 좋다.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1선의 황의조에게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이청용은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 같은 슈팅의 파괴력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지만 동료 선수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청용은 도우미로서 최근 J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황의조의 공격 파괴력을 높혀줄 수 있다.
2017~2018시즌 후 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청용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엔트리 낙마와 한 동안의 공백기를 딛고 일어섰다. 지난 9월 힘겹게 보훔과 계약하며 유럽 잔류에 성공했고,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들었다.
그는 벤투호의 부름을 받은 후 "소속팀에서 준비를 잘 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미 2010년 남아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이청용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어한다. 아시안컵에 앞서 이번 호주 원정은 이청용이 벤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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