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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이런 편성은 처음."
SBS의 스포츠 전문 간판 아나운서인 그도 자사의 이런 편성이 의아했던 모양이다. 이를 바라보는 일반 축구팬, 시청자는 오죽했을까.
그럼에도 시청률은 예상을 크게 넘어서 '박항서 신드롬'이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도 얼마나 큰 관심사였는지 입증했다. 시청률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 8분부터 11시 21분까지 SBS가 생중계한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시청률은 전국 18.1%-수도권 19.0%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 예능 '배틀트립'(2.9%-3.0%), '삼청동 외할머니'(1.5%-1.3%), MBC 토요드라마 '신과의 약속'(10.2%-10.7%, 12.7%-12.9%) 등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 국민의 시선을 잡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의 출전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은, 세계도 놀라게 한 조별예선 3차 한국-독일전(2대0 승)으로 공중파 3사 합산 41.6%(이하 전국 기준)였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15.8 %), MBC(15.0 %), SBS(10.8%) 순이었다.
월드컵은 방송 3사가 동시에 중계하기 때문에 SBS 단독 중계인 스즈키컵 결승 2차전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래도 독일전 당시 최고 시청률을 보인 KBS가 15.8%였던 점을 고려하면 18.1%의 시청률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한 기록이다.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 대한 방송 3사 합산 시청률이 20.7%였다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국내 방송사의 모든 축구 중계 시청률을 놓고 봤을 때 방송사별 기록에서는 KBS의 한국-스웨덴전이 17.0%로 3사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어 MBC의 최고 기록은 한국-독일전 15.0%이고, SBS는 한국-스웨덴전에서 최고(12.5%)를 찍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방송사의 시청률 최고 기록에도 베트남이 있다. 지난 8월 29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준결승 한국-베트남전(3대1 승)이 3사 합산 42.9%로 종전 한국-독일전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방송사별로는 KBS(17.7%), MBC(15.4%), SBS(9.8%) 순이었다.
결국 SBS는 이번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맞아 파격적인 시도로 도전한 끝에 2018년도 축구중계 최고 시청률이란 '대어'를 잡은 셈이다. 이 역시 '박항서의 힘'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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