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베리(왼쪽)가 21일(한국시각)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16강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어렵게 16강전을 통과했지만,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했다. 행운의 승리였다.
호주는 2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까지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의 전반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호주가 공격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이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곤 했다. 특히 전반 27분경 우즈베키스탄 시디코프가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호주 골포스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35분경에도 캄다모프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에는 호주의 공격이 매서웠다. 그러나 치명적인 슈팅들이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후반 12분경 페널티 에이리어 안쪽에서 나온 그랜트의 헤딩슛과 후반 26분 레키의 중거리 슛, 31분경 페널티 에이리어 안쪽에서 나온 레키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모두 무산됐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네스테로프가 환상적인 방어력을 앞세워 호주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양팀은 전후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양팀 모두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이렇다 할 특별한 골 찬스가 나오지 않은 채 이번 대회 16강에서 두 번째 승부차기가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