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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새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 2차 프레젠테이션(PT)에서 지자체 4곳이 탈락, 이제 8곳이 남았다. 앞으로 8대1 경쟁이다.
2차 PT 심사는 1차 서류 심사(24곳 중 12곳 선정) 보다 열기가 치열했다고 한다. 12곳 지자체는 주로 각 지자체의 장(시장 군수 등)들을 PT 발표자로 내세웠다. 선정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이 쏟아졌다. A 지자체는 축구종합센터 유치 및 건설에 총 12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지원하겠다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B 지자체는 700억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아쉽게 탈락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너무 아쉽다. 우리는 시의 역량을 총집결해서 최선을 다했다. 1차 서류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2차를 통과하지 못해 안타깝다. 돈 싸움에서 밀린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2차 PT 평가를 통과한 8곳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지원책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KFA의 새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예산은 협회 추산으로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부지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약 3배 크기다. 축구협회 살림살이의 외형을 갑절 이상으로 키울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상근 직원(200명)들이 쓸 사무동도 들어간다.
조만간 3차 현장 실사가 벌어진다. KFA는 8곳 지자체와 선정위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실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4월초(미정)부터 실사가 이뤄질 것 같다. 박용철 축구협회 미래기획단 국장은 "지자체 간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과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협회는 공정하며 투명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차 실사 심사에선 2차 때 지자체에서 발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차 심사에서는 2차 PT때 제시한 지원책이 실제 실행될 수 있는지 여부의 실사가 주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선정위원회는 현장 실사를 거쳐 4월말까지 최종 우선 협상(1~3순위) 대상자를 선정한다. 새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2023년 6월까지 목표로 잡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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