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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표'울산 VS '日대표'가와사키"조별리그 가장 중요한 경기"[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07:01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22일 오후(한국시각)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차전 가와사키 원정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김도훈 울산 감독(왼쪽)과 가와사키 홈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김수안이 22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우리는 한국을 대표해서 왔다."(김도훈 울산 감독) "울산과의 홈경기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오니키 토루 가와사키 프론탈레 감독)

23일 오후 7시(한국시각)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19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둔 울산-가와사키 양팀 사령탑의 각오는 비장했다. 22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구동성 "승점 3점"을 외쳤다.

지난 10일, 울산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웃었다. '수트라이커' 김수안의 극장 헤딩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시드니FC(원정), 상하이 상강(홈), 가와사키(홈)와의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 무패를 달리며 H조 1위를 기록중이다. 울산에게 이번 가와사키 원정의 중요성은 크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무패(8승3무)를 달리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다. FA컵 32강에서 대전 코레일에 0대2로 패했고, 주말 리그 경기에서 성남FC에 0대1로 패했다. 리그 첫 패이자 첫 2연패다. 선두를 전북에게 내줬다. 1위 전북, 3위 서울과 승점이 17점으로 같다. 14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다. 시즌 초반 위기를 넘기려면 가와사키 원정 승리가 중요하다.

같은 날 2위 상하이 상강(1승1무1패, 승점 4)은 홈에서 최하위 시드니FC(2무1패, 승점 2)와 격돌한다. 울산이 3위 가와사키(1승2패, 승점 3)를 잡을 경우 승점 10으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을 조기확정, 리그에 집중할 동력을 얻게 된다.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 가와사키에 3승1무1패로 우위지만, 지난 시즌 이후 ACL 원정 5경기에서 4무1패로 승리가 없다. '연패 탈출, 원정 승리, 16강 조기확정' 가와사키전 승리가 가져다줄 열매는 크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 울산 현대와 가와사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우리는 한국 대표로 여기 왔다. 승점을 쌓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연패의 분위기를 떨쳐낼, 적지에서의 반전을 다짐했다. "팀은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 16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힘든 경기지만 우리 선수들은 틀림없이 이겨낼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목표에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와사키 역시 '안방' 울산전 승리가 절실하다. 'J리그 디펜딩챔프'가 ACL에서 겨우 1승에 머물고 있다. 16강행을 위해 '안방' 승점 3점은 절대적이다. 가와사키는 울산 원정 패배 이후 리그에서 무실점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995년생 공격수 치넨 케이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김도훈 감독이 경계한 일본 국대 미드필더, '10번' 오시마 료타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2016년 AFC 카타르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니키 가와사키 감독은 "울산전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승점 3점에 집중하겠다"라며 짧고 굵은 출사표를 던졌다. "비디오를 보면서 선수들에게 골을 넣지 못한 점을 이야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을 넣는 것"이라며 안방에서 '강공'을 예고했다.

한편 23일 오후 8시 대구는 홈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F조 4차전을 치른다. 24일 오후 7시 G조의 전북이 홈에서 우라와 레즈와 격돌하고, E조 경남은 같은 시각 가시마 원정에 나선다.
가와사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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