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축구협회장은 수도 서울의 엘리트 축구, 생활축구, 유소년 축구의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수장이다. 지난 2016년 초대 통합 서울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재익 회장과 집행부가 지난해 사임한 후 관리단체로 지정됐던 협회는 10월 초 보궐선거를 결정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이민걸(56·서울중랑축구단 구단주), 2번 안영근(65·로얄FC 부단장), 3번 김영래(58·성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 4번 김병지 이사장 등 4명이 입후보했다. .
김 이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체육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50명, 유효표 48명 중 8표를 득표했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자치구 축구협회장 25명, 등록팀의 단체군 대표 25명으로 구성됐다. 생활축구 대의원들의 표가 집중된 반면, 엘리트 축구 대의원들의 표가 엇갈렸다. 23표를 받은 김영래 후보가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민걸 후보가 10표, 김병지 후보가 8표, 안영근 후보가 7표를 받았다. 김영래 후보는 내년 말까지 1년 2개월동안 서울시축구협회 수장으로 일하게 된다.
김 이사장은 낙선 직후 인터뷰에서 "축구발전을 위한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에는 조직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이후 유튜브 채널을 시작할 때도 그렇고, 늘 제가 몰랐던 길이 열렸다. 서울시축구협회장의 길 역시 그랬다. 도전은 언제나 험난하다. 앞으로도 나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