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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시즌 K리그1 MVP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수훈갑은 역시 김보경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은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축구도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다. 특유의 섬세한 기술과 패싱력에 골결정력까지 더했다. 32경기에서 12골-8도움을 올렸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울산의 선두경쟁을 이끌고 있다. 김보경은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도 다시 선발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 구도를 흔드는 변수가 생겼다. 문선민(전북)이다. 문선민은 20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선수가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동국 이후 처음이다. 문선민은 도움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개인타이틀도 정조준하고 있다. 사실 전북은 내부적으로 MVP 후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우승을 차지할 경우 MVP 후보를 프로축구연맹에 추천해야 하는데 눈에 확 띄는 에이스가 없었다. 놀라운 골행진을 이어가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중국으로 이적하며 고민은 더욱 커졌다.
세징야-김보경에 이어 문선민까지 가세하며 누구 하나 선뜻 손을 들기 어려운 역대급 MVP 경쟁이 됐다. 남은 시즌 K리그의 보는 재미를 더해줄 중요 관전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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