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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에게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
서울은 상대의 빠른 발에 고전하며 전반에만 7차례의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원식, 오스마르 등 수비진은 노련하게 상대를 막아냈다. 그 사이 서울은 이인규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베테랑' 박주영이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서울은 역전에 성공한 뒤 수비라인을 끌어내려 앉았다. 반면, 다급한 강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강지훈-이현식으로 이어지는 측면 자원을 활용해 서울을 파고들었다. 한방은 있었다. 강원은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영재의 날카로운 킥으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심판에게 항의하던 주세종이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2대3으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지키기 급급했던 경기 운영에 고개를 숙였다.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26일 전북, 11월 3일 울산과 연달아 격돌한다. 두 팀은 현재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게다가 올시즌 서울이 한 번도 제압하지 못한 상대다. 최 감독은 "솔직히 우리는 잃을 게 없다. 파이널A에서 전북과 울산을 이기고 싶다. 선수들도 올해 마지막 목표를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나지 않은 시즌, 서울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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