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힘찬 출발, U-23 대표팀이 알린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020년 새해 힘찬 출발, 우리가 알린다!

경자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축구 시계는 돌아간다.

특히 2020년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23세 이하 젊은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

도쿄에 가려면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4강까지 올라가면, 4위가 되더라도 올림픽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결코 쉬운 미션이 아니다.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9일 태국 송클라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른다. 12일 이란(송클라), 15일 우즈베키스탄(방콕)과 맞붙는 일정이다.

중국은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1차전이라는 변수가 있다. 낯선 곳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부담감이 전력과 관계없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란은 늘 까다로운 상대고, 우즈베키스탄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C조는 죽음의 조로 주목받고 있다. 대신 조별리그만 잘 통과하면 이후 토너먼트 일정은 수월해질 수 있다. 조 1위로 올라가면 금상첨화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뒤가 없는 단판 승부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김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을 데려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차출 협조가 되지 않아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백승호(다름슈타트)도 마찬가지. 하지만 대표팀은 그 어느 U-23대표팀과 비교해도 전력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하면 전원 한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는데 각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경험이 충분하다. '학범슨'이라 불리우는 김 감독의 용병술도 플러스 요인이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1차전 경기가 열릴 송클라로 이동한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경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베트남은 요르단, 아랍에메리트, 북한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8강에 오르면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생긴다. 북한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남-북전이 열릴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