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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장장 13개월 동안 지속된 '늑대군단' 울버햄튼의 2019~2020시즌이 세비야전을 끝으로 막 내렸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2019년 7월 26일 크루세이더스(북아일랜드)와의 유로파리그 2차예선을 통해 '역대급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8월 10일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맞춰 프리시즌에 한창일 시기에 보름 먼저 실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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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밟은 유로파리그에서도 선전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가볍게 통과해 토너먼트에서 에스파뇰, 올림피아코스를 차례로 꺾었다. 세비야전에서도 전반 13분 라울 히메네스의 페널티 실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욱 놀라운 점은 울버햄튼이 20명 남짓되는 주력 선수들로 13개월 내내 포효했다는 거다.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뛴 선수가 14명에 불과하다. 1분이라도 뛴 선수가 21명으로, 2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핵심 미드필드 루벤 네베스와 같은 선수는 컵대회를 포함해 54경기를 뛰었다.
누누 감독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울버햄튼은 습관적으로 어깨가 빠진 아다마 트라오레 정도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부상자 없이 긴 시즌을 소화했다. 그리고 매 경기 늑대처럼 상대에게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두 번 모두 잡은 팀은 맨유와 울버햄튼 두 팀 뿐이었다.
발렌시아, FC포르투를 거쳐 2017년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굉장한 시즌이었다. 지난날을 평가하고 분석할 시간"이라며 "일단은 우린 좀 쉬어야 한다. 푹 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시즌에도 포효하기 위해선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지난 겨울부터 황희찬과 연결된 팀 중 하나였다. 황희찬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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