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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우승 라이벌' 울산 현대에 패하지 않고도 우승을 놓치게 생겼다.
전북은 최강희 전 감독이 이끌던 2015년 약 23.7%(38경기 9패)의 패율로도 우승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는 우승 구도가 다르다. 당시엔 굳건한 '1강' 체제에서 수원 삼성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그때 같으면 현재의 승률(약 66.7%)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겨'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던 그 전북의 아우라가 사라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울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울산과의 맞대결에선 늘 우위를 점했지만, 승점과 다득점 싸움에선 쉽사리 넘지 못했다. 24라운드 현재 승점 3점뿐 아니라 다득점에서 12골차가 난다.
전북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수비에선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 24경기에서 20실점, 경기당 평균 약 0.83골을 내줬다. 지난 2시즌 기록(2018년 0.82골·2019년 0.84골)과 엇비슷하다. 반대로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화력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지난 3시즌 경기당 평균 약 1.93골을 넣었던 전북은 올시즌 0.3골 모자란 약 1.63골을 기록 중이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이 0.22골(172개 38골)에 불과하다. 포항(0.38)-광주(0.31)-부산(0.28)-울산(0.27)-대구(0.26)에 뒤진 전체 6번째다. 7월말 영입된 구스타보가 전체 슈팅순위 10위(46개)에 오를 정도로 공격 마무리는 다분히 구스타보에게 의존했다. 팀내 최다득점자는 윙어인 한교원(10골)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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