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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vs김학범호] 한국 축구, 코로나19 박차고 다시 일어선다. 모처럼 소집에 설레는 파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0-05 18:02


축구대표팀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파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05/

[파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공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VS "부담감 안고 즐겁게 준비하겠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형'과 '아우'가 오랜 만에 파주에 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주 국가대표팀 훈련장에 이처럼 생기가 돈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코로나19에 지친 축구팬들을 달래는 동시에 소집 훈련을 하지 못해 기량 점검이 더뎌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낸 덕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대회를 마련했다.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부터 A매치가 완전 중단된 이후 대표팀의 활약에 목마른 축구팬들을 위한 대회다. 기부금 1억원이 걸려 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파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05/
이 대회를 위해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5일 오후 파주 NFC에 입성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림픽대표팀은 오후 1시, 국가대표팀은 오후 3시에 입소하는 등 세심한 준비 상황이 돋보였다. 두 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실로 오랜만에 파주에서 훈련을 하게된 덕분인지 다소 들뜬 표정이었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무려 10개월, 김학범호는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양팀 선수들과 감독들은 모처럼 소집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이벤트성 대회라도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나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모처럼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력이 중요하다.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 역시 "부담감은 늘 느낀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뽑힌 송민규(포항)는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힘있는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이 있다. 이런 점을 감독님께 잘 보여주고 싶다"며 첫 승선임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대표팀의 '벤투호 황태자' 나상호 역시 "동생들에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팀에 녹아들도록, 기존 선수들이 도우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필승 각오를 내보였다.


파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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