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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반' 이동경(23)의 A대표팀 데뷔골. 대한민국 축구가 활짝 웃었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선수였다. 이유가 있다. 이동경은 그동안 김학범호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혼자 6골을 몰아넣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도 물오른 활약을 이어가며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에 앞장섰다.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우수한 활약. 벤투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걸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과 10월 A매치에 이동경을 발탁, 점검을 마쳤다. '스페셜 매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을 A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동경은 그라운드를 구석구석 누비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이동경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후반 9분 이동준의 패스를 단박에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월반 듀오' 이동경과 이동준의 합작품이었다.
이동경은 이번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포르투갈 1부 프리메이라리가 보아비스타의 영입 제안을 받고 이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유럽 진출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흔들릴 법 한 상황. 이동경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스페셜 매치'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U-23 대표팀에서는 김학범 감독님 원하는 스타일을 하고 A대표팀에선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한다. 2차전에는 1차전에서의 보완점이나 공략 점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굳게 다짐한 이동경은 2차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며 벤투 감독은 물론, 올림픽을 내다보는 김학범까지 흐뭇하게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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