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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가 e스포츠와 협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섰다.
프로축구연맹은 새 시장 개척에 늘 배고팠다. K리그 콘텐츠에 매료될 새로운 젊은층의 소비자를 찾아 나섰다. 프로축구연맹은 그 가능성을 e스포츠에서 찾았다. e스포츠는 축구 다음으로 세계화된 종목이며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뉴주(Newzo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참가국 152여개국에서 e스포츠 시청자 수가 3억8000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또 국내에서도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15세~29세의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있는 종목 설문조사에서 축구(53.2%), 야구(50.8%)에 이어 e스포츠가 3위(39.7%)를 차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과감히 e스포츠협회의 손을 잡았고, K리그를 이용한 e스포츠 대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회 방역 차원에서 구단 대표 선발전과 조별리그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8강부터는 결승전까지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13일 시작됐고, 25일까지 3인 1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만16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상금도 걸렸다. 우승팀에는 1000만원, 2등팀에는 500만원, 3등팀에는 200만원이 돌아간다. 또 우승팀의 경우 EA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회인 'EA 챔피언스 컵(EACC)'에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22팀의 대표로 선발된 팀들은 해당 구단의 공식 e스포츠 대표팀으로 위촉되고, 유니폼과 하이퍼엑스사의 게이밍 장비, 향후 K리그의 각종 행사 초대권 등이 제공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에서는 이미 이러한 기대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직접 FIFA 시리즈에 기반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2004년부터 e월드컵을 비롯한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마디로 축구와 e스포츠의 결합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다.
앞서 K리그는 e스포츠와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EA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 'K리그 랜선 개막전' '랜선 토너먼트' 등이 축구팬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새롭게 시작하는 'eK리그'는 그동안 노력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 K리그의 새로운 팬 창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친숙도와 소속감을 끌어올리는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eK리그를 단기 토너먼트 대회가 아니라 22팀 소속 e스포츠팀들이 K리그와 병행하여 매 시즌마다 리그를 치르는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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