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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남 드래곤즈의 박준혁과 박찬용이 K리그2 판도를 뒤흔들었다.
경기는 역대급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팀은 자책골로 이른 시간 한골씩을 주고 받았다. 수원FC는 전반 30초 이지훈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안병준이 잡았고, 지체없이 크로스 한 볼이 전남 수비수 박찬용 맞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남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이유현이 오버래핑하며 땅볼 크로스한 볼이 이종호를 스쳐 지나갔고, 뒤따라 오던 수원FC 수비수 이지훈 맞고 들어갔다.
이후 안병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고 이유현의 슈팅이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등 공방을 이어가던 경기는 전남쪽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26분 에르난데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골키퍼 손을 넘었고, 이를 황기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28분에는 에르난데스, 추정호로 이어진 빠른 역습을 이후권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는 미소, 이랜드, 경남, 대전은 울상이었다.
후반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남도, 수원FC도 필사적이었다. 양 팀 벤치는 계속해서 공격을 주문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박찬용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후반 44분 김현욱의 크로스를 받은 박찬용이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다시 한번 우승 전쟁, PO 티켓 경쟁 구도가 요동쳤다. 2연승에 성공한 전남은 승점 36으로 6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점프했다. 이랜드는 4위, 경남이 5위(34골), 대전이 6위(31골·이상 승점 33)로 순위를 바꿨다. PO 티켓 경쟁이 한층 혼탁해진 반면, 우승 경쟁은 제주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5연승을 달리던 수원FC(승점 48)는 전남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제주와 승점차가 3점으로 발어졌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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