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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도통 윤곽이 보이지 않던 강등전쟁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부산과 인천의 이번 주말 맞대결은 강등권 판도를 결정할 '키 매치'다. 일단 부산이 이기거나 비기면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그러면 강등전쟁은 성남과 인천의 2차전으로 좁혀진다. 반대로 인천이 이기면 인천과 부산의 승점차가 단 1점으로 줄어드는만큼, 마지막 27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 펼쳐진다. 게다가 부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을 만나게 된다. 인천은 잔류를 확정한 서울을 만나는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일단 부상 입장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게 다행이다. 이 감독 대행 체제 후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공격이 불안해, 승점을 쌓기 쉽지 않다는게 부산의 아킬레스건이다. 성남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5연패, FA컵까지 포함하면 6연패다. 나상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공격진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믿었던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남일 감독이 24라운드에 당한 퇴장 여파로 23일 수원과의 원정경기까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구심점이 없는 성남 입장에서는 가장 답답한 부분이다.
승점이 같을 때는 다득점, 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세 팀의 득점은 부산 23골, 성남 20골, 인천 22골로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일단 시선은 부산-인천전으로 향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부산-성남전이 '단두대 매치'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강등은 결국 '맞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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