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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축구 이어간다' 김현태 전 GK 코치, 베트남 축구협회 전임 GK 코치 합류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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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트남에 부는 한류축구, 이번에는 김현태 전 국가대표 골키퍼 코치다.

21일 축구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김 전 국가대표 골키퍼 코치가 베트남축구협회 전임 골키퍼 코치로 부임한다. 김 코치는 19세 이하(U-19)팀을 주축으로 하지만, 16세 이하(U-16)팀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얘기가 나온 것은 꽤 된 일이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제야 확정이 됐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제1 세대 골키퍼 코치'로 꼽힌다. 지난 1984년 FC서울의 전신인 럭키 금성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김 코치는 은퇴 시즌인 1992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LG, 국가대표, 제주, 인천 등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대한민국의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허정무 감독을 보필해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 기록을 썼다. 이후 네덜란드 연수를 거쳐 서울 스카우트 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대전하나시티즌 전력 강화부장을 거치며 시야를 넓혔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김 코치의 오랜 경험과 유소년 선수 육성 경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코치를 통해 베트남 내 유소년 GK 코칭 시스템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흔치 않았던 골키퍼 코치 영역을 넓힌 김 코치는 이제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에서 골키퍼 육성에 나선다. 김 코치는 그동안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코치의 베트남 이동으로 베트남 '한류 축구'는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 등을 일궜다. 그는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또한, 정해성 감독은 호치민시티FC를 베트남 V리그1 정상으로 이끄는 등 프로 무대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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