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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퍼 위크엔드'로 불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일단 부산은 승리하거나 비기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반면 인천이 승리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부산과 인천의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지면서 부산-성남-인천의 강등 전쟁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야 결판이 나게 된다. 올 시즌 K리그1은 상주 상무가 연고 이전으로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최하위가 K리그2로 떨어진다.
급한쪽은 인천이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잔류의 청신호를 켰던 인천은 최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김연수가 시즌 아웃됐고, 오반석 김준엽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베스트11 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공격수 김호남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나설 수 없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보니 인천 특유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에서 아길라르 무고사가 움직임이 둔해졌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
인천의 대응 전략은 아무래도 23일 펼쳐지는 수원-성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성남은 승점 22로 11위. 성남은 최근 FA컵 포함, 6연패에 빠졌다. 최악의 상황. 설상가상으로 김남일 감독이 지난 퇴장의 여파로 이 경기까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다행히 이번 경기부터는 그간 퇴장 징계로 뛰지 못하던 '수비의 핵' 연제운,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중원의 핵' 김동현이 복귀한다. 이전보다 한층 수비적으로는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문제는 공격이다. 나상호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뒷받침할 선수가 없다. 수원이 헨리까지 복귀하며 수비가 더욱 단단해진 만큼, 성남 입장에서는 어떻게 수원 골문을 여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만약 이 경기가 성남의 승리로 마무리될 경우, 인천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부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야 한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만약 성남이 비기거나 질 경우에는,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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