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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가 K리그 최초 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 울산 현대는 막판 극적 역전 우승을 노린다.
올해 전북의 1일 '전주성' 최종전 상대는 세징야와 데얀 김대원을 앞세우는 대구FC이고, 울산은 홈에서 광주FC와 싸운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서 울산을 잡으면서 약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때 울산보다 승점 5점이나 뒤지며 끌려갔던 전북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이제 울산을 승점 3점차로 앞질렀다. 올해 울산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전북은 이번에 대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북도 안심할 수 없다. 대구에 지면 울산-광주전 결과에 따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울산이 광주와 비기거나, 혹은 광주에 패하게 되면 우승은 전북 차지다. 울산이 광주를 잡으면 전북의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
전북은 K리그 최초 4연패 달성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1983년 출범 이후 K리그에서 아직까지 4연패를 한 팀은 없다. 역대 리그 3연패는 전북과 성남 일화가 달성한 바 있다.
전북은 2009년 리그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총 6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마디로 지난 10년 동안은 '전북 천하'였다. 최근 23년 프로 선수 커리어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2009년 1월 전북에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총 7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오는 일요일 리그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 인생의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다잡은 우승을 놓치지 않기 위해 대구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북 구단은 "부상자는 없다. 전북이 꾸릴 수 있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갈 것이다. 이동국의 출전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직전 포항을 잡은 대구는 세징야-데얀을 앞세워 전북에 마지막 '고춧가루'를 뿌릴 준비를 마쳤다. 주니오를 앞세울 울산은 펠리페가 이끄는 광주전 승리와 함께 기적을 바라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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