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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1위 확정지을 한일전인 만큼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윤빛가람은 도하 입성 후 첫 경기였던 상하이 선화전에서 멀티골로 첫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 FC도쿄를 상대로 또다시 멀티골을 가동하며 4경기에서 4골, ACL 동아시아리그 득점 1위에 우뚝 섰다. 9년 전인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 '난적'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반 16분 '빨랫줄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쏘아올린 윤빛가람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9년만에 다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경기 후 윤빛가람은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고 한일전이기도 한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도 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더 강했다"며 승리의 비결을 전했다. "이대로 분위기를 잘 타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상하이 선화전 직후 인터뷰에서 서른살 윤빛가람은 이렇게 말했었다. "올해는 특히 아쉬움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이번 ACL에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고, 앞으로 또 언제 이런 대회를 뛰어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좋은 추억을 더 남기고 싶다." 그날의 약속처럼, 좋은 추억과 함께 잠시 멈춰섰던 울산의 길을 다시 열어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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